“이, 이걸 뒤에 넣으란 말입니까?” 밝게 윤기가 감도는 가지를 손에 들고 있다가 파르르 떨었다. 아무리 내가 종놈의 자식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 심했다. 평소에도 나를 괴롭히는 게 사는 유일한 낙인 것처럼 보이는 경윤이 깔깔 웃으며 얼굴을 가까이 들이밀었다. “당연하지. 입으로 먹지 말고, 뒤로 먹어라.”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가 툭 떨어지려는 순간, 대감마님인 동욱이 그의 뒤에서 나타났다. “네 이놈!” 못된 도련님인 경윤을 쫓아내준 동욱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