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그 반지 꼈으니까, 나중에 오빠랑 결혼해야 된다?” 벚꽃잎 휘날리던 어느 봄날, 뽑기를 좋아하는 평범한 초등학생 문연수는 뒤채에 세들어 온 아이, 최수현을 만난다. 어머니가 재혼하여 새로 생긴 아버지와 여동생 사이에서 비교적 일찍 철이 든 아이였던 연수는, 되바라진 여동생과는 달리 처연하고 순진한 수현을 처음 본 순간부터 무언지 모를 가슴 떨림을 느끼며 동생처럼 그를 보살핀다. 아버지에게는 폭력으로, 어머니에게는 무관심으로 학대당하는 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