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껏 어둡고 컴컴한 지옥 바닥에서 살았다고 생각했다. 세상에는 아버지보다 더한 악마는 없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아버지를 찌르고 들어온 교도소 안에서 나는 깨달았다. 그건 아주 커다란 착각이었다는 것을. 내 인생은 이제 겨우 지옥 입구 앞에 불과했다. 검은 눈동자가 번뜩이는 세상에 다시없을 진정한 악이 나를 지옥으로 데려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너는 선택권이 없어. 거부할 권리도 없고.” “그래도...... 내가 끝까지 당신, 거부하겠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