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서
인앤아웃
총 9권완결
4.8(1,015)
미쳐서. 돌아버려서. 어딜 감히 자꾸 도련님께 욕정 하느냐. 그분의 살결이 닿고 숨결이 닿는 것에 무어 그리 가슴이 뛰어서 잉걸 삼킨 짐승처럼 마음을 가누지 못하느냐는 말이다. *** 부귀영화가 흘러넘치는 서씨 가문에 어리석은 폐물이 있었다. 병약한 몸에 귀신이 들러붙어 주변인을 불행하게 만들다 못해, 온 가족을 잡아먹은 패역한 천살고성(天煞孤星), ‘서사겸’. 아버지가 자결한 뒤 모든 것을 빼앗기고 납치당해 죽을 날만 기다리던 사겸의 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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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
미열
총 2권완결
4.0(33)
‘내 애를 낳아.’ 낮은 목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유현은 깊은 꿈속에서 들려온 목소리에 설핏 눈가를 찌푸렸다. ‘너는 내 것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그 몸 안에 든 영혼의 마지막 한 조각까지 전부.’ 유현은 숨이 막혀 죽어 버릴 것 같은 감각을 억누르며 고개를 저었다. 긴장 어린 심장이 불안하게 요동쳤다. 아니, 나는 누군가의 것도 아니야. 나를 구속하는 지옥에서 탈출한 지 오래야. ‘키리에.’ 속삭이는 목소리에 유현은 눈을 번쩍 떴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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