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있잖아. 조폭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하늘, 땅만큼. ―그렇습니까? 저도 그런데. 2년 전 조폭 보스 서지철과 형사 장원일이 처음 만난 날 나눈 대화였다. 외모부터 직업까지 어느 한구석도 닮은 점이라고는 없는, 그야말로 양극단에 선 두 사람이지만 단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조폭을 뼛속에서부터 증오한다는 점이었다. 알파는 오메가를 사냥하고 오메가는 알파에게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구조가 어느새 자연의 흐름이 되어버린 세상.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