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움을 사랑했던 수집광 남자에게 아름다운 무용수가 나타난다. “저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보신 거죠?” “적어도 나는 그렇게 느꼈어.” 소파에 나른하게 몸을 기댄 남자는 묘한 표정으로 민재를 바라보았다. 사람을 꿰뚫어 보는 눈이었다. 미묘하게 남자의 입술이 올라갔다. 그 모습이 민재에게는 ‘어쩔까’ 하고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저 잘할 수 있어요. 정말 재단의 이름에 누가 되지 않게. 아니, 아니 재단의 이름을 드높게 할 수 있어요.” 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