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하던 스승이자, 마음을 모두 내주었던 연인이 부모를 죽인 원수가 되었다. 돌연 모습을 감추었던 스승, 연우는 새로운 제국의 태사가 되어 나타나고 하현은 원수를 갚기 위해 토벌대의 선봉장으로 나서게 된다. “내가 이 곳에 온 이유는 단 하나. 네 놈의 목을 가져가기 위해서다.” “제 목을 그리도 베고 싶어 안달이시다면 그리하십시오. 이 생에 미련은 없으니...” 이미 끊겨버린 사제관계에는 증오밖에 없어야 할 터였다. 하현은 다시 만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