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돈을 펑펑 쓰며 방탕하게 사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던 한재희(23). 그를 보다 못한 아버지는 재희를 산 좋고 물 좋은 시골 동네로 보내 버린다. 유배 아닌 유배를 당해 도착한 촌구석에서 만난 싸가지 없는 고등학생 서온조(18). “너도 저 학교 학생이냐?” “네.” “몇 학년?” “2학년이요.” “원래 그렇게 말 짧게 하냐?” “저기요.” “어.” “근데 왜 반말이세요.” 첫 만남부터 삐걱거렸다. 서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두 사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