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손 : 밤의 환의(換衣)> “흥미가 있으신 겝니까? 남색에.” 조선 최고의 권력가인 김명구의 집안에 객으로 들어온 남색가 파락호, 이몽운. 김명구의 노비인 개수와 오복이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면서도 남색을 하지 않는 것을 고깝게 여겨 평범하고 사랑스러운 청년 개수를 흥밋거리로 희롱하기 시작한다. 재산을 모아 개수와 함께 면천할 생각이었던 오복은 그의 삿됨을 경계하여 날을 세우면서도 신분 차이 때문에 덤벼들지 못하고, 그 사이 몽운은 개수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