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아플 만큼 조여왔다. 어떻게 네가 여기에 있는 걸까? “최설?” “……나질 않아.” “뭐라고?” “기억 안 난다고. 전부.” *** 무더운 여름날, ‘한여름’은 평소 보살펴주곤 했던 길고양이 한 마리가 급발진한 차에 치일 뻔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다행히 고양이는 무사히 자리를 피했지만, 차는 전봇대를 그대로 들이받고 말았다. 놀라서 차로 다가간 여름은 운전석에 쓰러져 있는, 잊고 살던 고등학교 시절의 첫사랑 ’최설’과 재회한다. 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