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지 않은 남자들에게 좋아하는 척 연기하면서 간을 쏙 빼먹는 행위는 쉬웠다. 적당히 웃어주면서 몸을 붙이고 슬쩍슬쩍 접촉하면 만사형통이었다. 그렇게 빼먹은 간이 얼마나 많았는데. 하지만 진심이 되면 힘들었다. 본디 잘 하던 사람도 숙맥으로 만드는 게 사랑이지 않은가.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놓은 구미호. 그가 인간 박재유로 다시 태어났다. 인생 2회차 박재유는 전생에 자신이 목숨을 걸고 지켰던 그와 비슷한 남자를 만난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