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태야, 나 게이야. 그리고 너 좋아해.” 오랜 짝사랑을 털어놓고, 다정한 거절을 들은 그날. 절망한 이헌의 머리 위로 떨어진 화분 덕에 기억 상실에 걸려 이산태의 존재를 잊어버렸다. “……누구세요?” “이헌아, 어제 일 때문에 화나서 그래? 근데 그때는 나도 너무 당황해서…….”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고 자꾸만 거리를 두는 이헌의 태도에 산태는 안달 나기 시작하고. “이헌아, 차라리 우리 사귈까.” “게이도 아니면서, 나 붙잡으려고 지금 나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