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있다고 하셨잖아요. 그 관심의 정의를 확실하게 해주세요.” “정확하게?” “선배가 정말로 저를 좋아한다고 생각은 안 해요. 만난지도 얼마 안 됐고, 단지 제가 생김새가 취향이라던가‥ 선배가 게이거나‥ 어쨌든, 그 부분은 확실하게 이야기 해주셔야 돼요.” 의외로 목소리는 처음과 다르게 차분했다. 아현을 바라보던 눈빛이 정확하게 자신을 관통하고 있다는 생각에 긴장한 그가 아무런 말 없이 그의 입이 열리기를 기다렸고, 숨소리는 점차 미미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