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산신님께 팔려간 수토 토랑이. 천둥도 무서워하지 않고 커다란 뒷발까지 가진 멋진 토끼 토랑이는 과연 백호 산신님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무사히 지낼 수 있을까? - 토랑이는 지금 이 일자리가 마음에 들었다. 산신님도 멋있고 다정하시고 말이다. 그런데 한 가지 조금 이상한 일이 있기는 했다. 산신님이 자꾸 자기 엉덩이를 쳐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잘못 안 것이야. 호랑이가 토끼의 엉덩이를 쳐다보아서 뭐에 쓴담?’ 토랑이는 애써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