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목소리가 귓가를 감아온다. 다정한 김준우. 김다정. 김남친. 아이돌도 아니면서 아이돌마냥 온갖 별명을 가지고 있는 준우는 별명만큼이나 상냥하고 다정하게 도윤의 손목을 쥐었다 놓았다. 저보다 반 마디는 작은 손으로 멋대로 저를 이리 당겼다 저리 당겼다 하는데도 도윤은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다. 밀리면 밀리고, 당기면 당겨졌다. 잡으면 잡는 대로 두었고, 놓으면, 그냥 놓아졌다. 얌전히. 원래 갈 곳 없는 짝사랑이 그러했다. 웃는 얼굴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