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나에게…. “선배. 선배니임.” 귀찮게 구는 녀석이 생겼다. 동글동한 눈에 그렁그렁한 눈물이 맺힐 땐, 울면 꽤 볼만하겠다 싶었다. 혼자 밥을 먹는 모습이 신경 쓰여 같이 밥을 먹기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랬는데… 그게 내 인생을 뒤흔들 줄은 몰랐다. - 내가 망설이며 몸을 뒤로 빼자 귀신같이 알아 챈 주윤이 팔과 함께 상체를 이쪽으로 기울여왔다. 그 바람에 헐렁하던 티셔츠 목 부분에 틈이 벌어지며 백옥처럼 고운 살결이 모습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