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는 아직도 먼 옛날, 전생의 꿈을 꾼다. 한 남자를 열렬히 사랑했던 꿈. 그리고, 그 남자의 손에 심장이 찢겨 죽는 꿈을. 지독한 악몽으로 인한 불면증에 아서는 이따금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 알 수 없게 만들었는데, 그것은 죽임당하는 악몽임에도 전부 꿈속의 자신이 지나치게 격렬한 사랑을 했기 때문이다. 아서는 심각한 불면증은 타인의 기척이 있을 때만 간신히 잠들 수 있게 했고, 그러던 어느 날 푸른 눈으로 자신을 직시하는 크리스토퍼 밀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