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포기하지 못해 죽음을 선택한 엑스트라, 히스로엘 헤이라. 소설을 읽다 잠깐 잠들었을 뿐인데, 어느 새 그가 되어 있었다. “히스로엘 헤이라. 잠꾸러기인 그대를 위해 내 친히, 직접 방문했네.” 눈을 뜬 히스로엘 앞에 펼쳐진 낯선 세상. 그리고 차가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황제, 아르카디웬. “실은 일어난 것이 얼마 되지 않아 상황을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을 잃은 시늉을 하는 히스로엘에게 아르카디웬은 수상쩍은 말을 남긴다. “일전에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