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우한 가정사를 피해 군대로 도망쳤다가 복학한 진형.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하는데 낯익은 얼굴이 시비를 걸어 온다. “그쪽은 도서관에서 일도 하고 고백도 받으시나 봐요?” 그는 경영대 공식 미남 우재. 신입생 시절, 진형이 여자 동기를 갖고 놀았다는 헛소문 때문에 멀어진 후 껄끄러운 사이가 되었건만... “무슨 상관이신데요. 반납하실 거면 책 주세요.” “상관이 왜 없어요. 이용자로서 도서관 같은 신성한 공간에서 이건 좀 아니지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