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월 X일. 오전 0시 3분. S·D 클래스 트랜스 원세주…… 사망했습니다.” 그들의 눈앞에서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능력을 지닌 트랜스이자, 그들의 유일한 희망이었던 신(新)인류가 숨을 거뒀다. 원세주가 정말 신(神)이었다면 그는 죽지 않았어야 한다. “……너냐?” 그리고. 이 말도 안 되는 상황 속에서 에녹이 거듭 확신할 수 있는 사실은 오로지 한 가지뿐이었다.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건 결코 신이 아니라는 것. “날 다시 깨운 좆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