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련지 동쪽에 위치한 강대국, 율의 황궁에 금빛 나비 한 마리가 날아든다. 황제는 그의 노랫가락을 귀이 여겨 황제의 품에 숨어 노래하라 하여 은요(隱謠)라 명했다. '네가 너무 아름다워 차마 인장을 찍을 수가 없구나. 네 몸에 자잘하게 피어있는 상처마저 안타깝도다.' 광현은 진정으로 그리 생각했다. 가까이서 바라본 그는 얼굴에도 몸에도 상처가 가득했다. 안쓰러움에 어깨에 피어있는 상처를 쓸어주자, 몸을 흠칫 떤다. 상처가 아픈 바람에 정신을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