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승에게 연인 계태하와의 관계는 일탈에 불과하다. 계태하는 명지승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인처럼 부려져도 만족한다. 명지승은 계태하를 사랑하지 않는 갑의 위치를 고수하려 하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에게 마음을 주게 된다. 애정을 부정하고자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진 명지승은 계태하에게 들키고 만다. 그때부터 일상처럼 유지되던 갑을 관계에 금이 간다. 평범한 사람이 되려고 애쓰는 명지승이 우습다는 듯, 계태하는 모든 것을 사랑으로 용인하며 연인의 속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