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돌아오는 길, 하라는 여러 번 스키모토를 불렀다. 아버지, 아버지. 자신에게 있어 돌아가신 얼굴도 모르는 어머니의 이름보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더 애틋했다. 이제 더 ‘아버지’라 부를 수 있을까. 눈물이 앞을 가렸지만 그 모습을 스키모토에게 보여주지 않았다. 그러나 스키모토는 아들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상태에 놓여 있는지 금방 알아챌 수 있었다. 이번에는 스키모토가 하라의 손을 꼭 잡았다. 저녁은 일본 된장국과 계란찜,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