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자리에서 풍겨오던 지독한 땀 냄새…. 다 해져 짧아진 교복. 지퍼가 고장 난 가방. 금방이라도 발가락이 뚫고 나올 것 같은 운동화를 신은 가난뱅이. 고등학교 시절…. 서민재는 자신의 뒷자리에 앉은 이 가난한 육상부원이 싫었다. “아무래도 난 너를….” “그만!!” 그렇게 싫어하는 것도 모르고 서툴게 다가와 마음을 고백하려는 녀석을 민재는 입도 떼지 못하게 거부한 채 달아났다. 그렇게 10여 년이 흘러 각자의 삶 속에서 서로를 잊어가던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