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기코끼리
뮤트
4.4(13)
시간이 멈춘 것처럼 오직 그만 보였다.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보고 있는, 깊고 까만 눈동자만. “오랜만이네.” 그래서 몰랐다. 어느 새 우리 둘뿐이라는 걸. 그가 먼저 인사를 건네게 두었다는 것마저도. 그제야 실감이 났다. 우리가 다시 만났다는 게. 너무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 그런가, 순간 내 꼴이 어떤지도 파악하지 못하고 멋대로 심장이 두근대었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 상태인 것조차도 눈치채지 못하고는 서둘러 몸을 일으켜 앉았다.
소장 3,000원
아이오나
로튼로즈
4.4(8)
“기어와요.” 아이테르는 순간 잘못 들은 줄 알았다. 하지만 프리비아르가 다시 한번 명령했다. “개처럼 박히고 싶어서 온 주제에 두 발로 걸을 필요가 있습니까?”
소장 1,000원
은도담
라피스
4.8(101)
이유를 알 수 없이 동료들에게 배신을 당했다. 나를 죽이려드는 그들에게서 달아나던 도중 인간을 해치는 델타 종을 마주쳤다. 동료들이 델타 종에게 무참히 죽어가는 모습을 눈앞에서 보았고, 이제는 내 차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돌아봤을 때는 가슴이 아리도록 따뜻한 눈빛이었다. ‘그것’은 천천히, 천천히 내게 다가와 나를 조심히 들어 안았다. 나의 뒷머리를 커다란 손으로 감싸고, 늘어진 내 머리에 제 뺨을 애틋하게 기대었다. 내가 너
원하
조은세상
4.6(39)
불행을 몰고 다니는 청년, 운반책 ‘원’. 돈만 주면 무엇이든 운반하는 원은 어느 날, 가방 하나를 전달해 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목적지는 어느 후미진 골목에 있는 골동품 가게. 인적이 없는 가게에 들어선 원은 실수로 마당에 있던 항아리 하나를 깨트린다. “손님이신가?” 그리고 기묘한 남자가 나타난다. 황혼색 눈동자를 가진 그 남자는 이 정체 모를 가게의 사장이었다. “이것을 가지고 있던 집에 불이 나지 않았던?” “아, 예. 그을린 자국이 있
소장 3,600원
나니에
더클북컴퍼니
4.8(224)
오랜 입원 생활을 끝내고 집에 돌아온 원영. 아무도 없어야 할 집이지만, 어째선지 석 달 전에 죽은 친구 희주가 거실 소파에 앉아 멋쩍은 표정으로 원영을 맞이하며 말한다. "아무래도 나 흡혈귀가 된 것 같아." 생전에 딱히 친했던 기억도 없는 친구가 자신을 찾아올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왜 이곳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쾌활한 어린 흡혈귀를 무사히 성불(?)시키기 위해 원영은 흡혈귀 희주와의 짧은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원영
츠바키 미레이 외 1명
리체
3.9(29)
그대를 나의 황비로―. 네가 아니면 누구도 허락지 않으리. 예언을 할 수 있는 눈동자를 가지고 태어난 레이란. 백성들을 위해 륜국의 황제에게 억지로 시집을 간다. 하지만 륜국을 공격한 카이국의 황제 오가이에게 몸을 바치게 되고, 자신을 범하던 오가이에게서 홍염의 군신을 보게 된다. 륜국을 위해서 오가이를 없애기로 결심하지만 거침없이 다가오는 그에게 자꾸만 마음이 흔들린다. 결국 군신을 오가이의 몸에서 해방시키는 방법을 알게 되지만, 레이란은 망
소장 3,800원
려금
민트BL
총 2권완결
4.1(87)
*로맨스보다는 판타지에 중점을 둔 작품입니다. #여행 #신화 #전설 #마법사 #영웅 미인공, 내숭공, 수한정다정공 X 미인수, 영웅수, 마법사수 사탄과의 마지막 결전. 현자는 친우를 위해 희생을 자처하고 마법 유그드라실의 대가를 껴안는다. 그가 다시 깨어났을 때는 성전으로부터 3천년이 지난 후였는데……. 에딘은 무릎을 꿇어 두 손으로 땅을 짚었다. 힘주어 땅에 깔린 술식에 마력을 불어넣자 코번트리가 웅장한 빛에 휩싸였다. 물안개를 뚫고 선명히
소장 2,500원전권 소장 5,000원
B럽공장
마담드디키
4.4(282)
#서양풍#판타지물#첫사랑#재회물#나이차이 #다정공#헌신공#강공#연하공#순정공#짝사랑공#존댓말공 #미인수#강수#무심수#능력수#연상수 #인외존재#오해/착각#키잡물 #삽질물#힐링물#성장물#애절물#3인칭시점#수시점 작품 소개 프리엘(수)은 천계를 다스리는 일곱 명의 치천사 중 한 명이다. 신에게 도전한 대가로 폐허가 된 신전에 갇혀 백 년 뒤 소멸할 운명이다. 구원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간에게 패배하고 그의 종이 되어 섬기는 것. 하지만 오만한
NonAME
4.2(12)
※ 본 작품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분위기가 상반됩니다. 작품 구독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아무한테도 말 안 할게." "어?" "아무한테도 말 안 한다고." 태운은 빨간 눈을 한 정하에게 고개를 저었다. 자신를 덮치듯 피를 핥아낸 정하에게 그렇게 말하고는 양호실 문을 닫았다. 혼자 남은 정하의 눈이 붉게 일렁이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검은 빛으로 돌아왔다. 인간으로 살아야 한다, 제발. 정하는 엄마의 뜻에 따라 어떻게든 인간으로 살기 위해 오늘까
소장 3,870원(10%)4,300원
벨벳골드마인
유페이퍼
4.2(1,019)
[현대판타지, BL] 신이 되기 직전의 인간, 이시후가 죽었다. 그의 죽음에 대해 침묵하는 저주술사 매랑, 시후의 행방을 찾는 신안神眼의 사나이 산. 그날 이시후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매화정의 주인은 피도 눈물도 없는 악마, 인간이 아니니 가까이 가지 말거라. 그 땅에는 날짐승조차 둥지를 틀지 못하도록 저주를 받았단다. 털가진 짐승은 태어나지도 못하거니와 혹여 잘못하여 발을 들여놓아도 시름시름 앓다 죽게 되지. 그런 황폐한 습지에
소장 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