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회사에서 아웃팅 당한 후 줄곧 고향에 처박혀 있던 윤온도. 엉망진창인 몰골을 하고 추위에 떨며 꽃을 팔던 온도의 앞에, 어느 날 꽃다발을 한 아름 품에 안은 왕자, 서우진이 나타난다. “어…….” 어렴풋했던 기억을 떠올리자 어제 본 것 같은 풍경이 그려졌다. 팔꿈치가 드러난 교복 셔츠, 습하고 더운 바람, 먼지가 날리던 운동장, 왁자지껄했던……. 까마득하게 잊고 있었지만, 분명하게 존재했던 서우진. 온도는 그런 우진이 다가오는 게 어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