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남자 좋아해.” 독실한 천주교인, 이성애자, 미술 천재, 그리고 10년간의 짝사랑 상대. 그런 윤이다가 이사를 간다는 말에 유원은 충동적으로 커밍아웃을 한다. “그런 건 좀… 별론데. 하지 마.” 예상했던 반응이지만 실제로 들으니 더 비참했다. 다시 시간을 돌릴 수만 있다면 절대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만약 이사 가는 곳이 도보 5분 거리라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더더욱. *** [윤이다: 유원아 미안해 어제는 내가 좀 심했어]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