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한조를 보면 손끝이 저린다. 그것은 아마도, 칼날처럼 날카롭게 들이밀어진 감정을 모른 척하면서부터. 학생회장의 장난으로 인해 첫키스를 얼결에 유한조에게 빼앗기게 된 이유현. 그 예기치 못한 키스 때문에 유현은 자신의 성 정체성을 자각하게 된다. 그리고 유현은 공식적인 애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왠지 계속 자신에게 집적대는 한조와 어영부영 몸뿐인 관계를 맺게 되는데.... 자신의 감정을 자각하지 못해 이대로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는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