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노름빚을 갚으며 겨우 하루를 살던 지수는 우연한 계기로 대학교에서 희원을 만나게 되고 오해로 얽히게 되지만 왠지 그 오해를 풀고 싶지 않다. 동경, 우정, 선망, 뭐든 좋다. 하지만 사랑은 아니어야 했는데, 그건 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행복이 오롯이 제 것인 때가 있다면 그건 지금이라고 생각할 때, 제 발로 그를 떠나야 했다. 모종의 이유로 10년이 흐른 뒤, 희원은 그토록 찾아다닌 지수를 다시 만난다. 그런데 그가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