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원
페이즈
4.6(234)
시력을 잃은 이후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소경, 그가 머무는 어두운 광에 빛이 드는가 싶던 어느 날, 이무기의 제물로 선택되어 숲으로 보내진다. 그는 이무기의 숲에서 두려움과 묘한 자유를 만끽하다 승천을 앞둔 이무기 이룡을 만나게 되는데…. * * * “……이, 이룡 님?” 이 깊은 산속에 저만 있는 듯 사위가 고요했다. 소경은 조심스레 이름을 부르다 더듬거리며 곁을 살폈다. 한데 어딜 쓸어도 평평한 바윗돌만 닿을 뿐이었다. 원체 아무도 없던 양
소장 3,200원
달틈
페로체
총 2권완결
4.6(193)
인육을 탐한다는 금수의 숲에 제물로 바쳐진 은율. 그곳에서 금수 이상의 존재를 만나게 되는데……. *** 악수(惡獸)가 제물에게 품고 있는 것은 살심(殺心)인지, 혹은 음심(淫心)인지 분간이 가지 않을 맹렬한 욕구였다. 검은 짐승이었던 사내는 당장이라도 제 씨물을 쏟아 낼 듯 갈급히 허리 짓 했다. 아래에 깔린 여린 몸뚱이는 그를 감당하기 버거운지 신음을 흘리기 바빴다. “어여뻐.” “흣…… 아, 안돼…….” 어느새 축 늘어진 은율을 중심으로
소장 1,200원전권 소장 3,700원
게으른개냥이
툰플러스
4.2(6)
그날도 수혁에겐 오늘 죽어도 내일 죽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하루일 뿐이었다. 육교 난간에 걸터앉아 희뿌연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남자를 이리저리 훑어보던 수혁은 어딘가 낯이 익은 배우 뺨치게 잘생긴 남자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며 물었다. “아저씨, 우리 어디서 만난 적 있지 않아요?” “…….” 수혁은 피식 웃으며 아무 말 없이 아련한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기만 하는 남자를 향해 말했다. “아저씨 되게 재미없네.” 차현은 수혁을 바라보며 과거 강
소장 1,500원
페퍼노트
로튼로즈
4.5(6)
“춘동아, 방이 이것뿐이냐?” 바로 뒤에서 들려오는 도령의 목소리에 춘동이 답했다. “예? 그렇습니다.” “곤란하구나.” “무엇이 말입니까?” “사내 중에 양물을 품을 수 있는 이도 있다더구나. 들어본 적 있느냐?” “세상 그런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내 눈앞에 보이는 구나.” “그, 그럴 리가요.”
소장 1,000원
비녹
비올렛
4.5(119)
국경을 넘보는 야만족과의 전투에서 승전하고 돌아온 단휘국의 황제 단설영. 승전을 축하하는 연회를 마치고 홀로 돌아온 그의 몸에 기이한 문양이 떠오르며 갑작스런 열기에 휩싸인다. 황제의 그림자보다 가까운 곳에서 그를 호위하는 호위대장 여운은 거부할 수 없는 열기에 침식되어 황제와 함께 밤을 보내고 만다. 단 한번의 이상현상이라고 생각해 여운과 보낸 밤을 묻어두려는 단설영의 의도와 다르게 그를 열락에 빠뜨렸던 문양은 자꾸만 나타나 끊임없이 여운과
소장 4,000원
피사
시크노블
4.5(210)
※ 기출간된 <폐허>의 AU 외전으로 동일한 인물이 나오나 완전히 별개의 배경 및 스토리라인을 지닌 작품입니다. 또한 결말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점, 구매에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원비로 책봉된 지 5년, 황제의 유일한 비(妃)라는 칭호는 때때로 무겁고도 벅찼다. 그런 원비가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는 황제의 애정이었다. 그가 제게 끼운 가락지에, 회임을 막는 사향이 있다는 걸 알기 전까지는. “저를 은애하였다면 어찌 그러셨습니까.
소장 2,500원
독덕
피플앤스토리
4.4(979)
#오메가버스 #미인공 #떡대수 #동양풍 #인외존재 #순정공 #심술공 #다정공 #까칠공 #다정수 #가상조선시대 #약판타지 #첫사랑 몰락한 양반가의 자제에다 야리야리한 생김새도 아닌 음인 능수에게는 오래도록 혼처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중 능수에게 관심을 보인 유일한 양인 춘풍이 나타난다. 능수의 부모는 당장에 능수를 그와 혼인시킨다. 그러나 지독한 바람둥이인 춘풍은 잠시 능수와 떨어진 사이 수도에서 웬 사내에게 마음을 빼앗긴다. “나는 여인이
소장 1,200원전권 소장 4,200원
사보
B cafe
3.5(12)
#현대물 #동양풍 #판타지 #전생/환생 #인외존재 #잔잔물 #복흑/계략공 #연하공 #다정수 #연상수 가난한 대학생 오석은 기숙사 생활을 하지 못하게 돼 곤란을 겪는다. 그때 나타난 의문의 남자 구용신. 오석은 엄청난 재력으로 자신을 전적으로 도와주는 용신에 의문을 가진다. 용신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믿을 수 없게도 그의 과거 연인이었던 박수한이라는 인물과 자신이 놀랍게도 닮았다는 것. 용신의 재력이 탐이 난 석은 용신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사랑하
소장 3,300원
순박
페르마타
4.3(70)
소리꾼으로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던 연호, 꾀꼬리 같은 목소리도, 뛰어난 미색을 지닌 것도 아니건만 한 양반댁의 부름에 소리를 하러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정작 제 소리가 마음에 들어 자신을 불러오라던 어르신은 만날 수 없고, 큰 별당에 들어앉아 호사를 누리는 것도 며칠뿐. “네 말은 지금 소리를 하지 못하니 내쳐달란 뜻이구나?” 더는 이럴 수 없다는 생각에 연호는 떠나야겠다고 다짐하며 어르신을 찾아뵈려 하고, 몇 번의 실패 끝에 대면하게 된
블랙마인드
비욘드
4.3(701)
사람으로 변할 수 있지만 인간을 끔찍하게 싫어해 무리를 짓고 숨어 살던 호족들에게 어느날 황궁에서 사자가 찾아온다. 사람 한 명을 찾아내면 앞으로 호족에게 관여하지 않겠다는, 그러나 거절한다면 멸족하리라는 황궁의 명령. 그런 정치 싸움에는 일절 관심 없는 윤은 무리를 떠나 거대한 산맥 깊숙한 곳에 잠시 숨어 들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그가 당도한 곳에는 이미 사람이 있었다. 눈 먼 약초꾼인 그에게 윤은 어쩐지 모르게 끌리게 되는데…. # “당신입
소장 1,500원전권 소장 3,500원
해왕성
4.3(58)
이름을 바꾸고 의원으로 살아가던 해준은 어느 날, 자신의 주인이 아프다는 노인의 부름에 그를 따라간다. 검은 기와지붕의 기와집에서 해준은 의외의 인물을 만나게 된다. 앙상하게 마른 병든 노인과 그의 아들, 그리고 해준. 그들의 얽히고설킨 비밀과 한 남자의 오랜 기다림에 대한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