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준경(20살, 알파공) 원서의 사창가에 숨어든 혈기왕성한 청년. 우연히 본 오메가를 쫓아 낡고 허름한 중국집 만리장으로 향한다. 그곳엔 스무 해 평생 먹어본 중 제일 맛있는 간짜장을 팔았고, 유지호가 있었다. “한 개도 안 쉽다. 유지호, 니 존나 어렵다.” 유지호(21살, 오메가수) 도도하고 쌀쌀맞기로 소문난 만리장의 아들. 삶을 한 권의 책에 비유한다면 녀석과 함께했던 시간은 누구에게 떳떳하게 내보일 수 없는, 불순하고 저급한 페이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