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_하나로_홀렸공 #노래_불러_잡아먹수 나에게 세상은 흑백 천지일 뿐이었다.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 음악은 부드러웠다. 하지만 '새로운 세계로의 경험'이라고 할 정도의 감흥은 없었다. 적어도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는. “저 멀리 아무도 없는 곳으로 가자, 너와 단둘이서….” 모든 시선을 사로잡아 버린 음성이 청아하게 울렸다. 지호 형의 목소리는 남자라고 생각되기 힘들 정도로 맑았다. 그 평소와는 다른 모습에 기어이 홀리고 말았다. 두근.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