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인 아빠와 단둘이 사는 성현이에게는 소원이 하나 있다. 아래층에 사는 친구처럼 동생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를 2주 앞둔 어느 날, 아빠는 작고 마른 아이 한 명을 데리고 왔다. 죽은 줄만 알았던 엄마가 낳은 동생이었다. 너무도 외로웠던 아이들은 세상에 둘도 없는 사이가 된다. 현원이와 나는 아빠가 돌아오기 전까지 엄청 열심히 이불 위에서 뛰어 다녔다. 쿵쿵쿵. 콩콩콩. 쿠적쿠적. 뿌직뿌직. 우리는 100번도 넘게 이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