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한령
블룸
총 88화
4.9(2,630)
<1부> 무당집 손자라고 무속 신앙을 믿으란 법은 없다. 박수 친구도 만신 할머니도 존중하지만 오컬트는 불신하던 평범한 대학생, 권이현은……. “권이현이면 돼. 다른 건 필요 없어.” 어느 날, 재앙을 깨워버렸다. 그저 신이라고 높여 부를 수밖에 없는 거대한 재앙을. 다행인지 불행인지, 재앙신은 권이현을 미친 듯이 귀애했다. 생채기 하나라도 났다간 전부 다 죽여버릴 기세로. 그런데 권이현은 누가 죽는 꼴 보고 편히 발 뻗고 잘 자신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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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9화
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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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곰곰
텐시안
총 3권완결
4.2(73)
정기를 원하는 구미호는 유인향(誘引香)을 흘린다. 그 향을 맡은 자는 사람이고 짐승이고 할 것 없이 거스를 수 없는 성욕에 빠져들었다. 구미호에게 홀린 아둔한 짐승은 밤이 다 지나도록 제 몸이 죽어가는 것도 모른 채 몸의 갈증만 좇다 영면에 이른다. 코끝을 스치는 달콤한 향기. 진한 양기를 알아본 꼬리가 번쩍 서며 허리가 떨렸다. “본능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나리. 그리해도 괜찮습니다.” 귓가에 울려 퍼지는 여우의 나른한 목소리에 곰의 이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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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
비욘드
4.0(460)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난 정말로 괴로운 것이 좋다.” 조선 시대, 고을 최고 부잣집 장남 홍정언. 부모의 기대를 받으며 귀하게 자랐으나 그는 은밀한 욕구를 가지고 있었다. 정언은 예전부터 자신이 광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정언은 누군가에게 가학적으로 다루어지고 싶었고 수치심을 느끼는 편이 즐겁다 여겼다. 양반인 자신이 상놈들에게 모욕을 당하는 상상을 한 적도 있었으며 누군가에게 호되게 매를 맞는 상상을 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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