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니는 어려서부터 종종 새빨간 불길에 빠지는 꿈을 꿨다. 양과 음이 존재하고 하늘과 땅이 존재하듯이 불이 활활 타는 꿈도 두 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불길에 빠지는 꿈은 그에게 길몽일까, 흉몽일까. 동양의 까마귀가 불행을 상징한다면 서양의 까마귀는 길조로 받아들여진다. 금빛 가루가 번쩍이는 태양 아래를 가로지르는 까마귀는 그에게 불행일까, 행운일까. * 본 작품은 픽션이며, 강압적인 관계와 폭력적인 장면이 등장하오니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