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수꾼이자 예술품 브로커인 웨스와 베르너는 걸핏하면 서로를 배신하는 사이다. 만나면 배신하고, 잠시 손을 잡아도 배신하고, 잠잠하다가도 결국 배신을 한다. 십여 년간 웨스의 ‘개자식’이었던 베르너는 기어이 부유한 집안과 결혼해 잘 먹고 잘 사려는 웨스의 계획마저 망쳐놓았다. “진지하게 하는 말이야, 웨스. 섹스하자.” 그는 거기서 그만두지 않고 괴상한 도발까지 해왔고, “못 할 거 없지. 하자.” 그날따라 지고 싶지 않았던 웨스는 홧김에 도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