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에서 함께 자란 절친한 친구를 병으로 잃은 후, 딱히 세상에 대한 미련도 없이 덤덤히 살아가던 가난한 대학생 택승. 어느 날 택승은 알바하는 클럽 뒷골목에서 모델 같은 두 남녀가 실랑이 하는 장면을 의도치 않게 목격하게 되고, 얼마 후 새로운 알바 자리로 지원한 화랑의 사장으로 남자를 다시 만나게 된다. 어쩐지 이 남자를 아는 것 같은 기분에 기억을 더듬던 택승은, 병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가 그토록 좋아했던, 그리고 그가 친구를 대신해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