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절정에 도달하기 직전, 정빈은 스스로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됐더라…?’ 사실 답은 나와있었다. 불알친구였던 두 사람이 불알친구에서 뒤의 두 글자를 뺀 불알 관계가 된 이유는, 모두 정빈의 말 때문이었다. *** “우리 그냥 부랄이라고 하자.” 어이없는 말에 헛웃음을 내뱉는 것도 잠시, 여전히 진지한 정빈의 모습에 우준의 얼굴에서도 웃음기가 차츰 사라졌다. “그냥 불알이라고 하면, 뭐가 달라지는데? 뭐,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