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그만두면 나한테는 뭐가 남지?’ 사직서 위로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아무도 없는 크리스마스이브 날, 13년 차 산타, 유스가 ㈜산타코퍼레이션의 본부로 숨어들어온 이유였다. 과노동, 저임금, 열정페이. 그 끔찍한 블랙 직종이 바로 산타라는 직업이었다. ‘산타의 지위와 루돌프를 이용해서 마지막으로 한탕 하자. 그간의 고생을 보상받는 거야.’ 분명 그렇게 대도로 전직할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그랬는데. “거기 누구 있어요? 저 좀… 도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