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에서 떨어진 깊은 산속의 한 외딴집에서 외로이 사는 남자, ‘쿠제(kuze)’. 어느 날, 그는 인적이 드문 곳에 버려져 있던 고양이 한 마리를 발견한다. 반짝거리는 금빛 털에 푸른 물빛 눈동자가 아름답지만 어딘가 심하게 상처 입은 모습의 고양이. 쿠제는 고양이를 질색하지만, 다 죽어 가는 꼴을 보고도 외면할 수 없어 결국 집에 데려와 치료해 주고 밥도 주며 나름대로 지극정성으로 간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배은망덕한 고양이는 그를 경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