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날과 다를 바 없이 가이딩 규칙을 준수하며 평범하고 무난하게 살아가던 C급 가이드, 권태림. 그런 그의 앞에 낯선 B급 에스퍼, 안경태가 찾아온다. 덥수룩한 검은 머리에 선글라스와 마스크까지 착용한 채로. “얼굴 식별을 할 수가 없으니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벗어 주세요.” “……굳이 벗어야 합니까?” 자의식이 굉장해 보이는 에스퍼를 어르고 달래 가이딩을 시작하는 태림. 손끝이 닿자마자 폭주 직전의 불안정한 경태의 파장을 확인한다. “2단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