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잊겠어요? 그 조신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몸을.” 아내와 이혼한 후, 혼자서 딸을 키우고 있는 하재옥. 딸 진하와는 사이가 좋은 편이지만, 일이 바빠 학교 관련 일은 비서에게 맡겨 두고 있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일도 생기는 법. 진하가 학교에서 사고를 쳤다는 소식에 어쩔 수 없이 만나게 된 담임 선생님은, 모범생 클로짓게이였던 하재옥이 10년 전 딱 한번 고삐를 푼 밤을 보낸 상대였다. 두 번째 만남을 의도한 진하의 담임 진세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