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이름 아래에서 이루어진 신성한 맹세로 진행된 정략결혼. 결혼식 도중 전생의 기억이 떠오르고 말았다. 나는 이 소설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죽는 인물이다. 그것도 책에선 자세히 다루어지지도 않은 암살이라는 사건으로! 왜! 누가? 언제? 어디서?! 내가 어떻게 죽는지 알려면 누구에게 물어야 하지?! * * * 먹었다면, 내가 이긴 거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떨어지려는 찰나, 뒤통수에 무언가가 닿았다. “읍?!” 곧 강하게 앞으로 끌려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