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눈뜬 내 앞에 있었던 건 성실하고 순정파일 것 같은 개발연구부의 스노하라였다. ─왜 이런 녀석을 상대했지? 우연히 하룻밤을 함께 보내버렸지만 뺨을 물들이면서 “또… 또 놀아주세요.”라니. 딱 봐도 무리하고 있다는 게 다 드러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사내에서 만나면 기쁜 듯 다가오고, 나를 향한 호의도 줄줄 흘리면서. 하지만─ 정말 귀찮게도, 이렇게나 신경이 쓰이다니…… ⓒ 2012 Karari Shisito. All rights 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