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의 과거와 이어지는 한 권의 교환 노트. 정말로 좋아했다. 이토록 사람을 좋아하게 될 일은 앞으로 평생 없을 거라는 생각마저 했다. 말이나 몸짓 하나 하나, 자그마한 표정 변화, 웃음소리, 머리카락에서 풍기는 비누 내음…. 떠올리면 호흡이 곤란해진다. 마치 폐 속에 탄산이라도 들어 있는 것처럼. —아오이 토코. 고등학교 2학년 여름. 심장병으로 죽은 여자 친구에게 아직도 미련이 남아 있던 세이고. 그 후로 4년. 교환 노트의 공백에 적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