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세계와 마찬가지로 신들의 세계에도 ‘양극화’가 진행되어, 잘나가는 신사는 더욱 잘나가고, 인기없는 신사는 망하기 직전에 처한 요즘 세상. 그 가운데 이미 망할 대로 망한 폐신사 '호오즈키 신사'에서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호신인 카가치가 있었다. 찾아오는 이도 없고, 삶에서 아무런 보람도 찾지 못하는 그의 입버릇은 ‘사는 게 괴로워’. 신 주제에 비관적인 나머지 늘 죽고 싶어하는 그 앞에 어느 날 한 소녀가 등장한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