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 있을 때 꿈이 뭐였어?” “꿈? 글쎄.” 담배 연기를 길게 빨아들였다가 내뱉은 신민철이 말했다. “백수.” “뭐?” “돈 많은 백수가 꿈이었다.” 이백여 년. 신민철이 ‘안헬레스’라는 이계의 세계에서 최강의 검사가 되어, 패왕 제로스를 베는 데 걸린 시간이었다. 이제 내가 살던 곳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어차피 막노동판이나 전전하던 고아였지만, 그래도 고향이 아닌가. 다시 돌아가면, 유유자적한 백수가 되어 하루하루를 즐기리라. 막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