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뻔하게 탐을 냈다 해도 좋아. 죽어 지옥에 떨어진다 해도, 널 탐낸 걸 후회하지 않을 거야.” 1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친한 친구의 사촌 여동생. 하지만 그에게 소녀는 10년을 기다려 온 단 하나의 따스한 온기였다. 한집에서 살게 된, 사촌 오빠의 가장 친한 친구. 이상하게도 소녀는 그의 미소에 설레었고 그의 눈빛에 마음이 아팠다. 갑작스럽게 드러난 과거. 잔인하게 짓밟힌 짧은 행복. 끝내 그는, 소녀의 곁을 떠난다. 그리고 5년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