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끼리 친구, 태어나 보니 친구, 30년 넘는 세월 형제처럼 자란 친구 그런데 그 친구가 자꾸만 남자로 보였다. “정진우, 친구 말고 남자로 대답해 봐. 남자가 보기에 나, 어때?” “너?” 긴장한 듯 아랫입술을 축이는 지윤을 진우가 심각하게 바라보았다. “그거야 엄뚱 너는.” 지윤이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힘세지.” “뭐야?” “웃기지.” 기대감에 부풀어 있던 지윤의 예쁜 눈썹이 점점 더 험악하게 휘어졌다. “아! 그리고, 무섭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