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현
마롱
총 2권완결
4.3(81)
새하얀 숫눈 위에 맨 먼저 자국을 남긴다는 설렘에 마음이 들뜨던 그때. “그렇게 큰 개는 입마개를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입마개 필수인 견종 아닌데요.” 아침부터 부딪힌 까칠한 남자의 시비 끝, 새하얀 숫눈 위에 찍힌 남자의 발자국은 아침부터 예민을 화나게 했다. “애도 있는 여자가 무슨 소개팅인가 하셨구나?” “다행이네요.” 시시때때로 부딪혀 제 속을 긁던 남자는 “향수 냄새 좋은데요?” “궁금해서요. 안예민이라는 여자가.” 어느새 이유
소장 3,000원전권 소장 6,000원
오르다
하늘꽃
총 3권완결
4.2(34)
태양을 이끄는 여명처럼 -오르다- 운명 앞에 뜨거움은 한낱 핑계. 놓을 수 없는 맞잡은 손은 뜨거움을 모른다. 네가 있기에 내가 있음이 운명임에 손을 데어도 놓을 수 없는. 짙은 흑암이 모든 것을 죽여 놓은 칠흑 같은 밤이라도. 네가 가야 하는 곳이 그곳이면 내가 먼저 그 칠흑을 붉음으로 밀어내어줄게. 흑암과 뒤섞여 검붉게 변한 내 모습이라도 조금씩 힘을 내어 네가 다가와 주면. 그 붉음으로 너를 이끌어 티 없이 동그란 맑은 모습으로 떠오르는
소장 2,600원전권 소장 7,800원
강영주
러브홀릭
4.4(206)
한국대 병원에서 성질 더럽기로 소문난 전설의 외과의사 차강준. 그를 맞선장소에서 보게 될 줄이야! 얼마 후면 일반외과 레지던트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 맞선 잘못되면 난…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러니까 인턴, 네가 왜 여길 나온 거지?” 나은은 슬그머니 고개를 들어 강준의 얼굴을 마주 보았다. 새카만 눈동자가 강한 의문을 품은 듯 깊고도 짙었지만, 메스(mes)를 들고 설칠 때의 살벌한 기운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잠시 겁을 상실한
소장 3,600원전권 소장 7,200원